책 읽는 개발자의 저장공간

 



이사람. 
자극적이다. 
라는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IT일을 하면서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자극받는 일은 사실 많지 않다. 사람보다는 기술이, 과정보다는 일단 성과가 중시되는 일을, 그것도 엄청 바쁘고 치열하게 하고 있기 때문일까.
 
책 한권을 다 옮겨놓고 싶을정도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짧은 탄식과 번쩍하며 눈이 떠지는 일의 반복이었다. 

아래 구절은 언젠가, 신문이었나 잡지었나 하는 매채를 통해 접했던 일화중의 하나로, 역시나 이 책에도 실려있었다.

   헤드 카피는 '저는 한국말로 말하겠습니다'였다. 

   "제가 영어를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인해 영어로 말하는 순간 제 지적 수준이 초등학생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석사 학위까지 받은 사람으로서 석사 학위를 가진 지적 수준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로 말하려 합니다. "

   예민한 사람이라면 이 말에서 이날 강의의 분위기를 조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 말하려면 한국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그는 '당당하다'라는 낱말이 필요 없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모국어를 사용함으로써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표현하겠다는 선언으로 시작한 것은 아주 적절해 보였다. 동시통역을 거치면서 조금은 바뀔 수 있을지 모르지만 (번역은 늘 반역이기도 하니까) '원본'의 손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박웅현은 영어를 씀으로써 '원본' 자체의 손상을 스스로 감수하기보다는(하고싶은 말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기보다는) 온전한 '원본'을 제공했다
.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79페이지 8째줄


나의 모국어임에도 평생 한국말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절대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영어와 일어의 끈도 놓지 않고 싶은 나의 생각이 항상 딱 저것이었다.  

내가 나의 마음과 감정을 오롯이 표현하려면, 영어도 일어도 아닌 '한국말'이어야 한다고.




오랜만에,
새로운 열정이 생기고,
기운이 솟아난다.

나의 이 글의 요지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책에서 발췌한 한 단락을 더 적어보련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살인은 불법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살인하는 장면을 찍는다면 <뉴스위크>표지에 실릴지도 모릅니다. 퓰리처 상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섹스는 합법적인 것입니다. 모두가 하고 있는 것이고, 모두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섹스하는 장면이나 그저 여자 나체 사진만 찍어도 감옥에 갇힙니다.

I have a thought for you. Murder is illegal. But you take a picture or somebody committing the act of murder, they'll put you on the cover of Newsweek. You might even win a Pulitzer Prize. Sex is legal. Every-body's doing it, or everybody wants to be doing it huh? Yet you take a picture of two people in the act or sex, or just take a picture of a woman's naked body and they'll put you in jail.

영화 <래리 플린트>의 래리 플린트의 연설 장면 앞부분.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77페이지 5째줄




유연하고 비판적인 사고.
신선한 관점.

아직, 나에게는, 갈길이 멀다!




ORDER BY 컬럼[ASC|DESC] NULLS FIRST : NULL 데이터가 가장 위에 출력
ORDER BY 컬럼[ASC|DESC] NULLS LAST  : NULL 데이터가 가장 아래에 출력


* ORDER BY 절의 특징

- 기본적인 정렬순서는 오름차순
- 숫자형 데이터 타입은 오름차순으로 정렬시 가장 작은 값부터 출력
- 날짜형 데이터 타입은 오름차순으로 정렬시 가장 빠른 값부터 출력
- Oracle에서는 NULL을 가장 큰 값으로 간주하여 오름차순 정렬시 가장 마지막에 출력

참고) SQL SERVER와는 반대의 특징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니다. 순전히 자기 자신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 빅 픽처

표지에 발췌되어 적혀있는 문장이다. 책을 읽기도 전부터 엄청나게 공감이 갔다. 그저 그런 사람의 의무를 애써 저버린 탈출에 대한 소설이라고 부푼 기대를 했다.

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나에게 다가온 느낌은,
어떤 이유가 있던,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그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그런, 탈옥과도 같은 탈출이었다.

잠시나마 공감했던 것이 아쉬워질 만큼,
실망스러운 이 기분.

그래도
이 두툼한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실력만은 인정.




점점 잊혀져가는 나의 영어들이 아쉬워서 제목이라도 영어로 달아보는 오늘.

영어 약자들에 익숙해지다 보면,
원래 이 용어가 어떤 단어들의 축약형인지 의미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늘 무심코 설명을 듣다가 궁금해진 두 단어들을,
네이버님에게 물어보고 저장!!


1. SSO (Single Sign On) :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개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출처] 싱글 사인 온 [single sign on ] | 네이버 백과사전

2. SSL (Secure Sockets Layer)
인터넷 상거래시 필요한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개인 정보 유지 프로토콜이다.




덧1.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면 자동으로 출처를 명시해준다!
이것도 몰랐던 나는. 아아-
편해서 좋다 -_-)b

덧2.도대체 이 포스팅은 Tips에 올라가야 하는 것이냐, 아님 평생공부에 올라가야 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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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시작한 나의 '2011년 읽을수 있을때까지 읽어보자!' 프로젝트는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고있다.

바쁘게 프로젝트 뛰면서,
결혼준비 해가면서,
책까지 100권읽기는 무리였나.
게다가 틈틈이 밀린 CSI를 보고있으니.
하하.

그래도 살면서 일하는 것 이외의 내 삶에서, 작은 목표라도 있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잘 되어가고 있는지 온전히 나를 위해 되새기는 시간이라도 소중하니까.

그리고!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나의 공간을 그에게만 공개하였으니,
의욕은 넘쳐서 이것저것 올리고 싶은 마음인데,
이놈의 보안정책 때문에 이미지파일을 올리지 못하게 해놓은 것이 아쉬울 뿐.

결혼 전에 꼭 사진만은 정리하리라!!
나의 기억이 더이상 녹슬기 전에 일본 사진들 만이라도 차곡차곡.



upright

평생공부/English2011. 4. 18. 14:00

업라이트 피아노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형용사]

1. 사람이 (자세가) 똑바른, 꼿꼿한 

She sat upright in bed.
그녀는 침대 위에 꼿꼿이 앉아 있었다.

He managed to pull himself upright.
그는 간신히 몸을 똑바로 일으켰다.

an upright posture
꼿꼿한 자세

Gradually raise your body into an upright position.
천천히 몸을 똑바른 자세가 되도록 일으켜라.

2. 수직으로[똑바로] 세워 둔 

Keep the bottle upright.
병을 수직으로 세워 두어라.

an upright bar
똑바로 세워 놓은 막대기

an upright freezer
(세로보다) 가로로 긴 냉동고

an upright chair
등받이가 수직인 의자

3. 사람이 곧은, 강직한 

an upright citizen
강직한 시민


[명사]

1. 수직 기둥, 직립부

2.  [동의어] upright piano


맨발로 글목을 돌다 ..
맨발로 글목을 돌다 ..
맨발로 글목을 돌다 ..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이 제목을 몇번이나 입속에 넣고 곱씹어보고, 되뇌어 봤는지 셀 수가 없다.

작가의 마음은 아니라서 잘은 모른다.
글목이라는 것이 작가가 가야할 길이려나.
글목을 돈다는 것은 제대로 가기 위함이거나 혹은 무엇인가를 찾으며 가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다.
그 글목을 맨발로 돈다는 것.

나의 요즘의 마음이,
내가 갈길 앞에서 정처없이 뱅뱅 도는,
그것도 정말 맨발로 도는 기분이라,
이 제목이 그렇게 가슴찡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우는 것이 하찮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에, 가슴을 좀 웅크리고 편한 자세를 취해보았는데, 그때 문장들이, 장대비처럼 내게 내렸다.

- 맨발로 글목을 돌다, 12페이지 9째줄







우리 모두는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으로, 차안에서 피안으로 건너가는 여행자일세. 그러나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그냥 건너갈 수는 없어. 우리는 무엇엔가에 의지해서 이 강물을 건너야 해. 그 무엇이 바로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문학이니 예술이니 하는 것들이기도 할 테지. 지금 여러분은 당장 그것이 여러분을 태워서 저쪽 언덕으로 건너가게 해주는 배나 뗏목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할 거야.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것이 여러분을 태워 실어나르는 게 아니라 반대로 여러분이 그것을 등에 업고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이 역설을 잘 음미하는 학생만이 무사히 저쪽 언덕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 여러분에게 문학이나 예술은 여러분을 태워 강 저편으로 건네주는 것만이 아니네. 여러분이 신명을 바쳐 짊어지고 나가야 할 필생의 일이기도 한 것이네.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62페이지 8째줄


나는 문학을 하는 사람도, 예술을 하는 사람도 전혀 아니지만,
모든것을 짊어지고 내어놓은 그 결과물을 읽고, 보고, 듣고, 느끼는 한 사람으로서,
받아들이는 일도 어쩌면 평생-
나의 신명을 바쳐 짊어지고 나가야 할 필생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는 평생 책을 읽을테니까.



소문은 담쟁이넝쿨과에 속하는 악질적인 잡초다
신경쓰기 시작하면 골치 아프고, 깜빡 무시하고 있다보면 손발이 엉망으로 뒤엉켜버린다.

-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211p 5째줄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공감이 가지 않을까.
인간관계란 것이 이런 것이고, 조직이란 것도 다 이런것이니.


그것보다도 이 책,
중간중간에 야구를 비유한 말들이 너무 적절하여 무릎을 탁치게 된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이지 명쾌하고 속시원한 비유!



앞으로 읽을 책들!

Books2011. 2. 8. 11:47

순서무관.
읽고 싶은데 아직 못읽었거나, 언젠가 한번쯤 다시 읽어보고 싶었던 책들 List.

역시 Update는 계속됩니다 :)

1.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2.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3. 오래된 정원 - 황석영

4. 좌안: 마리이야기 - 에쿠니 가오리
5. 우안: 큐이야기 - 츠지 히토나리
6. 퀴즈쇼 - 김영하
7.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 홍세화
8. 결백 - 할런 코벤
9. 달의 궁전 - 폴 오스터
10. 빵굽는 타자기 - 폴 오스터
11. 맛 - 로알드 달

12.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 가이도 다케루
13.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 와타야 리사
14.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상, 하) - 조르지 아마두

15.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16. 테이킹 우드스탁 - 엘리엇 타이버
17. 프랑스 스타일 - 미레유 길리아노
18. 천국에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 이이지마 나츠키
19. 집으로 가는 길 - 이스마엘 베아
20.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 장광열
21. 야구란 무엇인가 - 레너드 코페트
22.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 사드 카하트
23. 워너비 윈투어 - 제리 오펜하이머
24.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 최윤필
25. 삼오식당 - 이명랑